자료출처 : 매일경제 날짜 : 2008-05-30 조회수 : 4332

`젊은이들이여, 세계 무대에 도전하세요.` 정부가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명 양성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국외 취업 5만명, 국외 인턴 3만명, 국외 봉사활동 2만명을 양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각 부처에서 진행 중이다. 대학생이나 미취업 청년들이 국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부는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지원해준다. 강석호 해외취업진흥협의회장은 "지금은 항공승무원, 간호사, IT 엔지니어 등에게 국외 취업 기회가 많지만 앞으로 미용, 패션, 디자인, 게임 등 전문 서비스 분야로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취업ㆍ인턴ㆍ자원봉사 과정별 경쟁률은 천차만별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인턴제 경쟁률은 평균 50대1을 넘기도 한다. 임경식 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지원센터장은 "일본 IT 분야에 취업하면 1년차 연봉이 2500만원 수준이고,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는 1500만원 전후"라며 "항공승무원은 복리후생을 합쳐 초봉이 3000만원에 육박하고 일부 다국적기업 연봉은 좀 더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국외 취업ㆍ인턴ㆍ자원봉사 모집 현황들은 언제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지금껏 이런 정보들은 각 정부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공고했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은 매일 정부나 여러 개별 협회 홈페이지를 들락거려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양한 국외사업 정보들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국외 취업ㆍ인턴ㆍ자원봉사 모집 현황들을 2009년부터 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인터넷 취업사이트 `월드잡`(www.worldjob.or.kr)에서 통합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우룡 노동부 고용서비스기획관은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은 청년층 인적 자원을 개발해 고용을 촉진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며 "내년 본격 추진을 앞두고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6~7월부터 본격적으로 점검회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 해외 취업 5만명 - 연구과정 1인당 400만원 지원
= 정부가 지원하는 국외 취업 대상은 미취업 청년 가운데 개별심사와 연수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해외취업연수과정`은 3~12개월 연수기간을 거쳐 2009년에만 5125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는 2007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로 2013년까지 모두 3만2000여 명을 뽑기로 했다. 직종별로는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자동차설계 등 연수과정을 대폭 확대한다. 또 대학 조건이 완화돼 2009년부터 4학년 1ㆍ2학기 재학생 모두 가능하다.
정부는 이 같은 연수과정에 1인당 최대 400만원을 지원하며, 연수를 마친 청년은 국외 취업에 나서게 된다. 정부는 지역별로 살펴볼 때 일본 IT 분야 취업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비즈니스로 특화돼 있으며, 중동은 항공승무원, 호주ㆍ캐나다는 건설, 미국은 간호사 등으로 주로 구분된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09년 700명을 뽑는 등 2013년까지 국외건설인력 3500명 양성에 나선다. 2~6개월 연수 기간에 학생들에게 공정, 사업금융, 조달계약 등에 대한 교육을 한 뒤 국외 취업을 알선해 준다.

◆ 해외 인턴 3만명 - 인턴 수료때 학점으로 인정
=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외 인턴 기회도 늘어난다. 정부는 2009년부터 5년간 국외 인턴 3만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진행하는 `전문대학생 국외 인턴` 대상은 현행 연간 300~400명 수준에서 2009년 800~1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는 4주 동안 사전교육을 받고 12주간 외국에서 인턴하는 총 16주 과정이다. 지역으로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인턴이 주로 파견된다.
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하는 4년제 대학 국외 인턴 대상은 2009년 300명에서 2011년 500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국외 인턴 선발시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현행 우수 운영사례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또 인턴 수료자는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장려한다. 지난해 65개 대학에서 학점과 인턴 경험을 연계하고 있다.
예컨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는 학생이 국제기구 인턴시 9학점을 인정해준다. 정부는 다른 대학도 인턴기간을 학점에 반영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국제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인턴을 연 750명 모집한다. 인턴들은 국외 현지법인과 다국적기업에서 일하면서 외국시장과 유통경로를 분석하고 현지 경영기법을 습득하게 된다.
여성부는 국제 전문여성인턴을 양성하고, 산림청은 산림자원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인턴을 모집한다. 외교통상부는 재외공관에 국외 인턴 파견을 확대한다. 70여 개 공관에 6개월 단위로 2~3명씩 인턴을 배치하기로 했다. 매년 200명 수준인 셈이다.

◆ 해외 자원봉사 2만명 - 항공료ㆍ체재비 지원
= 대학 졸업자라면 2년 과정 `장기 봉사단`에 지원해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외교통상부가 2009년부터 매년 1000명씩 정예 봉사단을 꾸려 개발도상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 1인당 연 3000만원 정도를 정부가 지원한다.
대학 재학생은 매년 2300명씩 모집하는 `단기ㆍ중기 봉사단`에 지원할 수 있다. 단기 봉사단은 국내 교육 1주, 국외 봉사 3주 과정으로 구성되며 교육, 의료 관련 봉사활동을 주로 한다. 중기 봉사단은 한 달간 사전ㆍ현지 교육을 받은 뒤 나머지 5개월간 국외 봉사를 한다. 이들 봉사단에는 항공료와 체재비 등이 지급된다.
정부는 또 매년 40여 개 개발도상국에 국외인터넷청년봉사단 450명을 보내기로 했다. 일정은 1~3개월 과정으로 봉사단은 컴퓨터 일반과정, 인터넷 활용, 홈페이지 제작 관련 정보화교육을 외국에서 펼치게 된다.
정부는 이공계 인력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봉사단도 외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매년 30여 명 수준으로 외국 현지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1년간 활동한다.
문기섭 노동부 청년고용대책과장은 "앞으로 국외 인턴과 자원봉사활동 경험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인터넷 사이트 `월드잡`에 올리고 국외 취업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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