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8일 금요일

[본문스크랩] 남자 피부 관리 2

전기면도 할 때도 로션 바른다
[Economist 2003-06-16 11:03]

면도는 남성들에게 단순한 반복 행위에 불과할까? 매일하는 면도지만 여기에는 남성의 ‘존재의 이유’가 묻어난다. 하지만 면도는 남성의 피부를 손상시키는 가장 ‘부적절한 행위’다. 피부를 보호하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면도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흔한 부작용, 모낭염=면도에 의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피부 손상은 모낭염이다. 면도를 한 뒤 피부가 붉게 솟아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는 현상이다.

원인은 모공 입구에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이 침범하기 때문. 긁거나 상처가 났을 때도 같은 모낭염이 발생한다. 증상은 모낭을 중심으로 홍반이 생기면서 털이 있는 부위에 고름이 잡히기도 하다가 나중에 터지면서 딱지가 앉는다.

모낭염은 대부분 1회성이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지는 않다. 물과 비누로 피부 상태를 청결히 해주면서 항생제를 먹거나 발라준다. 문제는 재발이다. 모낭염이 잦은 사람들은 염증이 주변부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전기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를 보호하는 면도법=면도기는 크게 분류해 건식과 습식이 있다. 건식은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면도하는 전기식, 습식은 털에 물을 묻힌 뒤 면도하는 비전기식을 말한다. 하지만 요즘엔 전기 면도기도 모발이 적셔진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고 있다.

건식은 편하고 빠른 장점이 있는 대신 피부가 면도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 단점이 있다. 어느 경우든 피부를 이완시킨 뒤 면도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면도 전에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열어주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지 않다면 차선으로 세면대에 따끈한 물을 받아 얼굴을 잠시 담근다거나 세안을 해야 한다. 수염에 붙어 있는 피지를 비롯한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주고 수염이 물에 불어 면도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준다. 전기 면도시에는 면도할 부위에 로션을 바르는 것을 잊지 않는다.

면도를 시작하기 전에는 비누 거품 대신 반드시 면도용 거품(셰이빙 폼)이나 크림을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윤활 성분과 보습 성분이 들어 있어 면도날과 피부와의 마찰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거품을 바를 때는 수염이 난 방향과 반대로 거슬러서 발라줘야 수염이 세워져 면도하기 쉽다.

면도는 털의 강도가 약한 부위부터 강한 부위 순으로 한다. 볼부터 얼굴 가장자리→목→입 주위→턱→콧수염의 순서로 면도한다. 이는 빳빳한 털이 수분을 흡수해 부드러워질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면도 후 관리도 중요=면도가 끝나면 찬물로 모공을 수축시켜 준다. 상처 지혈과 자극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다음은 애프터 셰이브 스킨 사용이다. 피부 진정과 수렴효과가 있다.

애프터 쉐이브 로션을 사용할 때 피부가 따가운 것은 많은 양의 알코올과 향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무향에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순한 제품을 사용한다.

애프터 셰이브 밤(Balm) 등이 추천된다. 스킨을 바른 다음에는 로션으로 마무리한다.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라면 스킨을 충분히 바른다. 화장솜 등에 스킨을 적셔 얼굴에 10분 정도 올려놓는다.

▶면도가 귀찮은 사람은 영구제모를=저녁만 되면 거뭇거뭇 돋아날 정도로 수염이 빨리 자라나는 사람은 아예 제모를 하는 방법도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4주 정도 간격으로 10회 정도면 깨끗해진다.

제모를 하기 전 족집게로 털을 뽑고 오는 것은 금물이다. 멜라닌 색소에 작용해 털을 파괴하는 빛이 모낭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 표피 바깥의 털만을 없애는 면도는 상관없다. 얼굴에 선탠을 하는 것은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키므로 피부를 위해서도, 제모를 위해서도 삼가야 한다.

도움말: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 Economist 692 호

- Internet Media Company Joins.com, ⓒ 2003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