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를 가긴 가야 하겠는데. 얼마안남았다고 생각하니 좀 허무하고 그렇다.
일하는게 있다. 난 윤선생영어교실에서 상담일을 한다. 매일 학부모님들 만나야하고 전화하고 찾아가야 한다.
후훗. 학부모님들 보다보면 별사람들 다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역시나, 한 푼이라도 아끼신다고들 그렇게 하시지. 사람이란 다 똑같다. 자존심있고, 자신들 아이들에게는 최고를 주고 싶고..
요즘 생각은 이렇다. 부모님들이 많이 집에 안계신다. 아이들이 집에 혼자 또는 아이들끼리 모여있다. 주로 아이들은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켠다. 집에서는 당연한듯 하다. 아무도 돌봐주지 않으니 자신들이 원하는 걸 하게되있지. 그렇다보니 집에서는 스스로 무슨일이든 찾아서 하지 못하고 결국 부모님은 학원이나 공부방에 보내기로 작정하신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숙제를 잔뜩 짊어지고 집에들어온다. 숙제를 잘하는 학생은 학원 다녀오자마자 숙제를 한다. 혹은 학교에서 수업중에 학원 숙제를 하는 학생도 있다. 숙제 숙제.. 집에오면 금방 지친 모습이다. 항상 어딘가 쉴곳을 찾아 다닌다. 부모님의 잔소리를 들으면 금방 짜증으로 대꾸한다. 그렇게 부모님과 아이들의 사이의 길은 점점 더 깊어간다. 집에서는 높은 소리가 오가고 웃음소리는 점점 더 사라진다. 결국은 그렇게 되는것이다..
영어공부를 가르치는 건 내게는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다.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영어를 가르치려고 하면 그만큼 더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다. 많은 준비중에서 깨닳은 것인데, 영어는 자기가 좋아서 배울때 가장 빨리 효과적으로 익혀진다. 누군가 시켜서, 혹은 강요에 의해서 억지로 배운건 끝내 잊혀지고 말것이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언어를 배운다는 건, 결국 우리나라의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 취직을 잘하기 위한 것이라는 걸 나도 잘 안다. 영어공부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목표를 가지고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 학원에 다닌다. 토익이니 토플이니 하는 시험을 대비해서 비싼 거금을 내고 다닌다. 하지만 시험이 앞이고 하니 스트레스도 받고 공부가 그리 잘될리가 없다. 시험보고나면 금방 잊혀진다. 결국은 그런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만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젊은 나이이고 그리 많은 곳을 다녀보진 않았지만 난 지역은 조금 옮겨도 된다고 생각한다. 신문을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청년들이 얼마 없다는 기사가 자주 실린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층은 증가하는 반면 소비를 주도하는 청소년층이 점차 줄고 있다. 당연히 과거에 있었던 산아제한 탓이겠지만 경쟁속에서 살아남으려고 교육비다 투자해야 할 비용이 많이 드는 요즘에는 적게 낳아야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아서 일듯하다.
이웃나라 일본을 보면 어느정도 우리나라 미래도 보인다. 그렇게 경제 강국이라고 떠들석했던 일본이다. 미국에서도 한때는 일본은 가장 큰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은 이미 고령화사회다. 소비층이 적어 일본 자국내에서는 장사가 안된다. 그래서 해외에 물건을 내다파는 일이 많아진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당연한 일이다.
그럼 해외와 교류를 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먼저 성공을 해야하는 건가? 그렇다면 그 많은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성공을 하겠는가?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1차 2차 산업의 경쟁력은 중국이나 인도같은 인력대국에 비교되지도 못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유럽과 같은 지식 전문분야에서 경쟁을 해 내야 한다.
난 교육산업이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야 세계적으로 교육열하면 2등하라면 서러울 나라이다. 세계 어느나라도 우리나라만큼 교육열 높은 나라 없다. 그래서 이담에 사업을 해도 교육계열로 하고 싶다. 당연히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주 무대가 되진 못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필요한 일은 교육산업이 바로 서는 일인 것이다. 신문을 보다보면 많은 걸 생각하게 되는데, 바로 지금 우리들이 과연 바른 교육을 하고 있느냐하는 문제이다.
정말 문제이다. 교육산업이 번창할대로 번창하긴 했지만, 각 교육은 솔직히 말해 형편없다. 하루아침에 수많은 교육기관이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 학부모들은 수많은 비용을 투자하며 아이들을 소위 '뺑뺑이'를 돌리지만 아이들은 그 많은 비용에 대비해서 과연 배우는것이 효율적이진 못하다. 이유란 즉, 질이문제다. 방법이야 이런 저런 방법 많이들 쓴다. 정말로 배워야할 본질, 기본이 안된 선생들이 많다.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한 것도 잘 모르면서 아이들에게 이것 저것 시키는 게 과연 교육인가 말이다.
요즘 책도 신문도 인터넷도 보면 하염없이 한숨이 나올때도 있다. 정말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한 기사, 혹은 글은 어디에 갔는지 없고 오감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기사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들로 넘쳐난다. 어렸을때 그렇게 좋아했던 tv에서도 그렇 느낌을 받았다. 이래선 아무 영양가 없이 시간만 보내게 되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아가는 연습은 할 수 없지 않은가.. 결국은 그런 기본적인 연습도 비싼 비용을 들여 배워야 하는 것인가?
현재 우리나라는 미디어를 사용할 줄 안다. 물론 나같이 이미 그런 미디어를 뛰어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미디어에 종속되어서 살아가는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주로 이야기 되는 건, 어제 뉴스, 드라마 혹은 연예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지 않은가? 신문에서도 보니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다. 실은 이미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의 미디어를 거금을 투자해 수입해간다. 좋다. 하지만 다양성에서는 아직 조금 부족한 듯. 아니 아직 한참 멀었다.
교육학 개론에서 배웠던 내용인 것 같다. 아직도 기억한다. 첫 챕터의 주제은 '다양성'이었다. 물론 저자가 미국인인 책이라서 미국의 관점에서 씌여졌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 다양성은 그렇게 중요한 내용임에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철저히 무시된다. 우리나라의 대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지 모르겠다만 대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던지 결국은 자격증만도 못한것이 되는게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이다. 몸을 치장하는 것과 비슷하게, 그냥 간판을 멋있게 만드는 것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각종 교육기관이 넘처나는 이 시점에서 제대로 가르치고 말고를 떠나서 학부모들과는 점점 만나기 힘들어진다. 과연 교육이 제대로 설 수 있을까? 한숨이 나오긴 한다. 아무래도 교육 조차도 외국에서 팔아야 잘 팔릴 것 같다.
정말 가르쳐야 할 교육은 어떤 것일까? 교육중 가장 중요한 교육은 앞에서 잠시 거론했듯이 '다양성'이다. 이 세상은 수 많은 민족,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그 많은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삼면이 바다로 쌓여있는데다가 단 한방향으로 뚤려있던 육로마저도 삼팔선이라는 무시무시한 .. 철조망으로 가로막혀있다. 결론은 우리나라는 고립되어 버린 것이다. 그것도 벌써 60년째다. 이렇게 교류가 없기는 과연 조선시대만큼도 없는 것 같다. 외국과 교류하는 특권을 지닌자들은 언제나 특권을 뺏길까봐 눈치만 봐가며 온갖 만행을 저지른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이런 사람들은 곧 없어지게 된다. 자유무역에서는 각자의 재량이 중요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자신 앞가림을 못하기에 결국 도태되어 버릴것이다.
다음은 리더십이다. 졸업논문을 대신해서 했던 번역 과제중에 읽은 책중에 내 인생을 바꾼 책이 있었다. 존 맥스웰의 리더십시리즈 였다. 리더십만큼 이 시대에 필요한 건 없다. 하지만 리더십이 하루아침에 습득해질 수 있는 간단한 것은 아닌게 분명하다. 존 맥스웰이 말한 리더십이란 간단히 말해서 '영향력'이다. 먼저 자신이 해야 할일을 먼저 깨닫고 (혹은 성취해야할 목표를 깨닫고)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같은 목표또는 의미를 가지도록 영향을 주는 능력이 바로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슨소린지 모를지도 모르지만 누구나 리더십이 그렇게 복잡한 계념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문제는 무엇인가? 왜 우리나라에는 리더십 자질이 필요한가? 이유인 즉, 실제로 누구도 리더십을 가르치려고 든 사람이 없다. 배운 사람들도 드물다. 사람들은 인식속에 리더십은 .. 대기업의 리더들, 혹은 사장들, 종교계의 간부들 정도에게나 걸맞는 그런 '학문'이라고들 생각하는 것이다. 그럼 대기업의 리더들은 과연 리더십을 잘 이행하고 있는가? 아직은 아닌것 같다. 우리나라 거부들은 대부분이 학력이 그리 길지 않다. 배운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전수해 줄만한 입장이 되질 않는 것이다.
다음으로 언어교육이 중요하다. 세상에는 많은 언어가 있지만 많이 쓰이는 언어는 몇가지로 단축될 수 있다. 첫째로 중국어가 있다. 본토의 대략 약 10억인구에다가 플러스로 엄청난 인구가 중국어 문화권에 있다. 그렇게 중국어는 대단한 언어다. 하지만 중국어라고 다 같은 중국어가 아니다. 문자로 쓰이는 학문적인 언어와 입으로 쓰이는 언어가 다른것이 또 중국어다. 중국어는 일생을 연구해야 할 만큼 복잡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영어야 지금은 국제 표준어이긴 하다. 하지만 액센트차이로 상당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액센트부분만은 특별히 시간을 두고 학습해야 한다. 다음은 아랍어와 스페인어가 있다. 미국의 대부분 학교은 스페인어를 외국어로 배운다. 중남미에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스페인계열 언어를 쓰기에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언어임에 틀림없다. 물론 우리나라도 앞으로 글로벌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뒤쳐질 수 없는 언어다.
외국에서는 이미 민족과 언어의 다중화에 익숙하다. 교육을 하건, 사업을 시작하건 모든 것의 시작은 그들의 생각에 잠재된 다양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요즘 학부를 나온 청년들을 보면 그들이 전공한 과목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직업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를 들어보면 다들 비전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혹자는 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가지 아이러니한건 우리나라에서 벌이가 되는 일을 찾아보면 몇가지나 있을까하는 것이다. 그럼 차라리 대학을 가지말고 공무원에나 매달려야 할 듯하다. 가장 전망있는 직업이니 말이다.
우리나라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잘키운 딸아이 시집보내는 것 처럼 외국으로 높은 비용을 받고 내 보내야 한다. 외국의 경우에는 학부를 졸업한 사람들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는 대학이라도 안나오면 큰일 나는줄 알고 있지 않는가? 이런 고급인력들을 그냥 낭비해 버릴 것인가? 모두들 외국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외국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량이 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진 않은게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소위 '엘리트'들의 이야기로 들리는가?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불가능한 이야기인가? 그럼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교육을 하면 되지 않는가?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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